야구썰





뉴욕 양키스의 베테랑 스카우트가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극찬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7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79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75⅓이닝을 던지며 98탈삼진을 수확하는 대단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첫 시즌에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만난 양키스 스카우트 그렉 오어도 오승환의 투구를 인상 깊게 봤다. 오승환이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하고 5승째를 따낸 경기를 본 그는 “좋았다. 오승환은 아주 뛰어난 투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모두 훌륭하며, 마운드에서 보이는 태도도 좋다. 카디널스에 도움이 되는 투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승환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한다. 팬그래프닷컴을 통해 살펴본 구종가치에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중 패스트볼 10위(12.5), 슬라이더 7위(10.5)로 타자들을 손쉽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어가 생각하는 마무리와 다른 보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신력이다. 오승환이 계속 마무리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마무리는 마음가짐이 선발, 중간 계투와 달라야 한다. (스카우트들이) 마무리를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로 다르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가지고 있는 구위는 충분히 마무리로 계속 성공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답했다.

배짱도 합격점을 받았다. 오승환이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고 있는 오어는 “일단 오승환은 마무리의 심장을 가진 선수로 보인다”라며 긴박한 승부가 주는 압박감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특별히 비교대상을 찾지는 않았지만, 리그 내 불펜투수 중 그가 상위권에 포함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어는 “그의 피칭을 두 번 봤는데, 두 번 모두 호투했다. 무엇보다 로케이션이 좋았고, 이는 이미 증명된 부분이다. 빅리그 투수 중에서도 아주 뛰어난 편에 속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점수를 매길 수는 없지만, 그가 좋은 투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카디널스 스태프가 이미 판단했을 것이다. 우승 팀에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단 2경기만으로 베테랑 스카우트의 눈길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