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썰


대만 중국시보 보도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한국과 미국이 다음 달 북한의 핵무기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훈련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실제로 북핵시설만 타격할 경우 중국이 이를 묵인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20일 대만 중국시보는 중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가 북한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버릴 준비를 마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외교 소식통은 "북한 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시설에 대해 '외과 수술식' 정밀타격과 김 위원장을 제거하는 참수(斬首) 작전을 감행할 경우 중국 측이 묵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초 미국 정부가 북핵시설을 타격할 계획을 세웠지만 중국 측 입장 때문에 이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중국이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동북 3성과 인접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대 스인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이 고려하는 것은 미국이 어떤 규모로 북한의 핵시설을 타격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북한 핵무기 시설만 타격한다면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북한에 자국 세력을 키우려고 한다면 중국은 반대할 것"이라며 미·중 간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북한 핵시설 공격이 반년에서 1년 동안 여러 차례 진행돼 철저하게 핵시설을 파괴할 것, 미국의 북한 점령이나 일시적인 관리 금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철회 등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날 한국 공군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시작되는 '레드 플래그'에 공군의 F15K 6대와 C-130H 수송기 2대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훈련은 미국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 한국, 뉴질랜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군도 참여한다. 특히 북핵시설을 정밀타격하는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져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의 북한 전문가는 "그동안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이후 핵시설에 대한 타격 및 김 위원장 제거 시나리오는 중국 외교가에서도 나돌았지만 실제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 "북핵시설에 대한 실제 타격은 한반도 전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군부 등을 중심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http://www.fnnews.com/news/20160920174054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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