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썰

EPL 순위

ssultuning 2016.09.17 02:14 조회 수 : 12




8월 말 이적시장이 끝났고, 9월 초 인터내셔날 브레이크도 끝났고, 이번주부터 챔스와 유로파가 시작됐고,

드디어 2016/17 시즌이 개막된 느낌입니다.

하여, EPL 순위를 간단히 살펴봅니다.


일단, 개막 직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맨시티가 순조롭게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맨시티의 초반 기세가 좋은 것은 몇가지 핑계(?) 거리가 있기는 합니다.

일단, 지난 시즌 4위였던 탓에 리그 개막 이전인 8월 초부터 챔스 예선을 치뤘어야 해서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려야 했죠.

또한 초장의 대진상대가 4라운드의 맨유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보여주는 공격적인 축구는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럼에도 맨시티에도 한두가지 약점이 보이는데, 일단은 아구에로입니다.

맨시티의 다른 포지션(특히 차고 넘치는 빵빵한 미드필드진)은 유럽 모든 팀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지만,

최전방은 아구에로가 빠지면 좀 답답해질 수밖에 없지요.

더욱이 아구에로는 지난 2~3시즌 동안 시즌 중요한 대목마다 부상으로 드러눕는 습관(?)이 있던 선수라...

또 한가지는 지금까지의 리그 4경기를 보면 모두 패턴이 비슷합니다.

전반전 맨시티의 압도적 우세 -> 후반 비교적 수세.

지금은 과르디올라가 EPL에 적응한다기보다는 EPL팀들이 과르디올라 축구에 적응하는 분위기인데,

향후 EPL의 다른 팀들이 과르디올라의 축구에 익숙해지면, 조금 양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건간에 맨시티가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2위는 지난주 아쉽게 비기면서 전승 행진이 멈춘 첼시인데,

개인적으로도 올시즌 맨시티의 독주에 딴지를 걸 가능성이 제일 높은 팀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스쿼드 면에서 보자면, 맨시티가 조금 더 낫다고 봅니다만,

이번에 영입한 캉테는 첼시 스쿼드의 여러 약점들을 많이 가려줄 것이고 (공격 쪽에서 이전보다 부쩍 잘해보이는 선수들이 몇 나올 듯)

또한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선수층으로도 리그에서 맨시티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전에 리버풀 감독인 클롭이 콘테를 두고 '튜린의 펩 과르디올라' 라고 칭하던데,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둘을 보면 은근히 닮은 데가 많더군요.


에버튼이 3위까지 치고 올라와있네요.

알려진 것처럼 에버튼은 지난 시즌 말 이란 출신의 사업가 파르하드 모시리에게 인수됐습니다.

원래 아스날에 기웃거리고 있던 사람인데 에버튼으로 독립해서 자기 구단을 갖게 된 거죠.

이 아저씨의 구단 운영방침은 한마디로 그거네요. EPL 중소 구단에서 검증된 자원 빼와서 짜맞추기.

감독은 사우쓰햄턴에서 쿠만을 빼왔고, 기술이사는 레스터의 스카우터 왈쉬를 스카우트해왔고,

선수도 공격은 수정궁의 볼라시에, 수비는 스완지의 윌리엄스, 미드필더는 아스톤 빌라의 귀예...

컨셉이 확실하죠. ㅎㅎㅎ (대신, 참신한 맛은 좀;;;)

덕택에 리그 초반부터 일찌감치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시즌 중반에도 이 순위에 있지는 않을 듯..


오프시즌에 화제를 끌었던 맨유가 4위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맨시티와 페예노르트에게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던데,

사실 연패 이전에도 경기력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지요.

지금 리그 7골 가운데 4골을 즐라탄이 넣고 있는데, 즐라탄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

35세인 이브라모비치에게 시즌 내내 이런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 테고,

올시즌에도 돈 많이 쓴 맨유는 여전히 공격력을 두고 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5위는 토트넘이네요.

시즌 내내 꾸준한 체력을 유지하는 걸 중시하는 감독답게 포체티노 팀은 원래 슬로우 스타터인데,

올시즌은 챔스까지 있어서 그런 경향이 더 강한 듯..

미드필드에 완야마, 시소코 같은 장군(?) 스타일을 또 더 했고, 공격에는 얀센을 데려왔는데.

새 미드필더는 기존의 다이어, 뎀벨레와 중복이고, 새 공격수는 수준미달일 것 같은 느낌이...

하여간 포체티노 축구는 쉽게 망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벨업하기도 무척 어려워보이는 축구...

아무리 봐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기에는 너무 단조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즌 끝날 때까지 지금 순위 언저리에서 놀 듯.


클롭이 2년차에 접어드는 리버풀이 6위입니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은 마네, 힘이 좋은 바이날둠 등을 데려와 미드필드진의 다채로움은 더했는데,

벌써 4경기에서 7실점, 지난 시즌의 널뛰기 전력을 반복하고 있네요.

수비진의 약점과 미드필드 싸움 피하려는 팀들에게는 의외로 약한 모습 등과 같은 지난 시즌의 약점이 지속되고 있네요.

올시즌 EPL의 챔스권 경쟁은 유래없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 리버풀의 위치는 클롭이 익숙한 약점이 얼마나 줄이느냐가 될 듯.


계약 말년차에 접어든 벵거의 아스날이 지금 7위입니다.

근데, 지금 순위도 매우 운이 따라준 결과죠. 심판이 페널티킥들 판정을 제대로 해줬으면 저 밑에 강등권 바로 위에서 놀고 있어야;;

물론, 아직 4경기밖에 안 치룬 지라 이게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아스날은 과연 지난 시즌 보다 나아질 기미가? 하면, 답은 글쎄요...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대로 가서는 이번 시즌 말에는 이제 67세가 되는 벵거의 계약 연장 여부가 상당한 이슈가 될 것 같네요.


순위표 밑으로 내려가보면 지난 시즌 깜짝 우승팀인 레스터가 승점 4점으로 16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도 챔스에 나가는 걸 대비하느라 시즌 출발이 늦었던 것도 있고, 선수 영입이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진행됐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캉테의 빈 자리가 가장 큰 이유지요.

게다가 캉테를 대체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받고 영입한 멘디는 한 경기 뛰고 부상;;

결국, 레스터는 캉테 같은 예외적인 플레이어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전체 밸런스 패치를 다시 할 수밖에 없을 듯..

따라서 올시즌은 리그에서 고생 좀 할 듯.. 챔스권도 힘들 테고, 유로파 진출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대신에 챔스에서는 의외로 좀 할 것 같은게.. 이런 스타일의 팀이 별로 없어 상대하는 팀들이 오히려 적응에 힘들어 할 듯. ㅎㅎ


나머지 순위에서는 헐, 미들스브루, 번리 등 승격팀들이 나름 선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햄과 스토크시티, 지난 시즌 중상위권에 올랐던 두 팀이 이번 시즌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근데, 재미있는 것은 두 팀 모두 맨시티를 상대하고 나서는 팀이 망가져버렸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