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썰

대한민국 이란

ssultuning 2016.09.15 09:37 조회 수 : 16



[점프볼=곽현 기자]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는 이란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승부였다.

218cm의 대형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등장한 이후 남자농구는 이란에게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런 이란을 홈에서 물리치면서 대표팀은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이란의 홈인 테헤란에서 그들과 다시 만났다. 결과는 예상 외로 참혹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이란에 끌려 다닌 끝에 47-85, 38점차의 완패를 당했다.

1쿼터를 4-26으로 마치는 등 시작부터 고전했다. 후반에도 반전의 기미는 없었고, 결국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과연 이란이 강해진 걸까. 우리가 약해진 걸까.

이번 대회에서 이란은 팀을 이끌어온 BIG3 중 하다디를 제외하고 니카바라미와 마흐디 캄라니가 제외됐다. 때문에 이전보다 전력이 약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란은 승승장구했다.

이번 대회 카타르에 32점차, 이라크에 43점차, 태국에 73점차, 완승을 거뒀다. 반면 일본과의 경기에선 68-57, 비교적 고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우리가 예선에서 일본에 승리를 거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우리도 완패의 희생자가 됐다.

앞서 언급했듯 이란은 2명의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대신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했다.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진출권이 걸리지 않은 대회인 만큼 부담감을 줄이고, 세대교체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란은 90년대생이 7명이나 될 정도로 젊은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다. 하다디를 비롯해 오신 사하칸, 로즈베 아가반 등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뛰어온 선수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순차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졌듯 이란은 하다디가 빠졌을 때에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약속된 패턴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고, 선수들은 내외곽에서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이란의 세대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는 이전 예선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단순 이란과의 경기만을 볼 때 2년 전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비슷하다. 김주성, 양동근 등 고참들이 제외됐고, 허훈, 허웅, 장재석, 정효근 등이 새로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공수 조직력에서 완전치 못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엄청난 외곽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늘 한국팀의 강점은 외곽슛이었다. 하지만 외곽슛은 한계가 있다. 확률적으로 떨어진다. 결국 안정적인 인사이드 득점이 나와야만 강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안정적으로 득점을 해줄 빅맨이 없다. 그러한 패턴도 부족했다. 외곽일변도의 공격이 진행됐다. 이미 이란은 이전 경기를 통해 우리의 스카우팅을 끝낸 상태였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란전 패배는 선수단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을 것이다. 단순히 패배의 충격뿐 아니라 교훈도 심어줬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끝이 아니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대만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란과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날 패배가 선수단에게 약이 돼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길 기대한다.








역시 이란한테 졌군여...
절실한 투자만이...
다행히 대만이랑 경기하게 되어서